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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와 오해만 남기는 감정 기복에서 탈출하는 법 후회와 오해만 남기는 감정 기복에서 탈출하는 법 소위 '기분파'로 불리는 친구가 있습니다. 만나기로 약속한 카페 문만 열고 들어가도 그가 오늘 어떤 기분인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었지요. 기분이 좋지 않은 날은 한숨을 자주 쉬고, 말수가 적고, 비관적이고 허무한 태도로 일관합니다. 반대로 기분이 좋은 날도 있지요. 행동이 크고 말이 빠릅니다. 낙관적이고 자신감이 넘치지요. 여러 사람이 만나는 자리에서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주도합니다. 기분이 들뜬 나머지 준비도 없이 새로운 일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그럴 땐 기분이 나쁘지 않게 그를 잘 말려 줘야 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보면 쉽게 조울증을 의심하곤 하는데, 정신과에서 바라보는 조울증은 이와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조울증 진단이 내려지려면 조증과 울증이 상당 .. 2022. 12. 23.
정신분석학자 에리히 프롬 '소외된 능동성' 사람들이 전기 충격보다 더 두려워하는 것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베커 박사 2016년에 사람들이 불확실성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를 연구해 흥미로운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베커 박사는 45명을 대상으로 컴퓨터 게임을 하게 했는데, 참가자들은 모니터에 나타나는 여러 개의 바위 중 하나를 골라 뒤집었을 때 뱀이 나오면 약간의 전기 충격받게 되어 있었습니다. 즉 참가자 입장에선 뱀이 없는 바위를 뒤집어야 하는 게임이었지요. 그리고 게임의 수준을 세 단계로 조정했습니다. 첫째는 뱀이 없는 바위를 쉽게 찾아낼 수 있어서 전기 충격받을 확률이 0퍼센트에 가까웠습니다. 반대로 둘째는 무조건 뱀이 나와서 전기 충격받을 확률이 100퍼센트에 가까웠지요. 마지막으로 언제 뱀이 나올지 모르며 그 규칙 또한 끊임없이 바뀌도록 조.. 2022. 12. 19.
내 감정의 패턴의 아는 것이 먼저다. 내 감정의 패턴의 아는 것이 먼저다. 누구에게나 감정 조절이 안 되는 위약한 부분이 있습니다. 일에서만큼은 냉철하고 현명하게 판단을 내리는 사람이 부적절한 사랑에 빠져 허우적댑니다. 부드럽고 유연하게 대인 관계를 이끌어 가는 사람인데 가정에서 배우자와 자녀를 대할 때는 상처 주는 말을 밥 먹듯이 내뱉습니다. 내사 유쾌한 사람이 자기를 평가하는 말에는 갑자기 날을 세우고 예민하게 반응합니다. 자기도 모르게 그러기도 하고, 그러고 싶지 않은데 행동이 앞서기도 합니다. '내 차 안에 탑승객' 이 자극을 받는 순간이지요. 차 안에 탄 승객이 저마다 다르기 때문에, 사람들은 같은 이을 겪고도 각기 다른 반응을 보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부드럽게 넘어가는 문제 앞에서 유독 요동치고 흔들이는 감정 때문에 당황했던 적은.. 2022. 12. 14.
나를 심판하는 사람에서 나를 돌보는 사람으로 화살로 비유 나를 심판하는 사람에서 나를 돌보는 사람으로 불교에서는 이를 두 개의 화살로 비유합니다. 첫 번째 화살은 살아가는 한 피할 수 없는 화살입니다. 죽을까 봐 두려워하는 것은 살아 있는 생명체로서 어쩔 수 없이 느끼는 필연적인 감정이입이다. 남들에게 잘 보이고 싶은 마음도 사회적 동물로서 갖는 자연스러운 욕망입니다. 화살을 피해 가면 좋겠지만 의지와 상관없이 꽂힌 첫 번째 화살입니다. 첫 번째 화살도 아픕니다. 그런데 정말 아픈 것은 두 번째 화살입니다. 두 번째 화살은 첫 번째 화살에 대한 대응으로 내가 나에게 쏘아대는 화살입니다. '그깟 일도 제대로 못 한다니, 멍청하군', '바보같이 행동하다니,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보겠어?', '돈을 내고 상담받는데도 달라지는 게 없잖아, 역시 난 뭘 해도 안 .. 2022. 12. 11.